연애편지
등록일0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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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냥한 들녁에 나는 어쩜
임무를 잃어버린 허수아비 인지도 모릅니다
그찬란한 여름의 태양을 가슴에 않고
항금빛 들녁이 시작될떄
이미 나는 나를 잃어버리고
내가 무었을 할껏인가도 잃어버리고
오지도 않은 참새를 기다리는 허수아비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당신을 만나던날도
그렇게 찬란한 태양이
시작되는 어느봄날 봄볓처럼 그렇게 따스하게
우린 만났습니다
그리고 차암 많은시간이
당신과 나를 뒤로 하고
우린 차암 많은길을 걸었습니다
되돌아 가기엔 너무나 머언...
그런 고운인연의 길을 걸었습니다
후일 먼후일
쪼매한 찻집에
향기나는 차한잔을 마주놓고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당신과의 날들에
빙그레 미소지을날이 있을지
우린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허수아비는 저렇게 서있습니다
눈부신 추억이 아니라도
향기나는 차내음이 없어도
아무런 바램도 없이
그렇게 서있습니다
어느 추수한 들녁을 지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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