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옥수수빵

등록일01-11-04 조회수147 댓글0

강냉이가루....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때는 차암 먹을것이 없었다
가정이 여유롭다고 해서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것이 아니라
그저 학교에서 어떤 준비물이 필요하면 그거사는정도가
보통이였으니...지금은 학교에 낼돈 따로 용돈따로....
참 복받은 지금의 어린이들이다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하여튼 당시에 우유가루를 어떤식으로 찌면
그것이 마치 돌덩이처럼 단단해지고 그걸 과자처럼 먹거나
아님 강냉이 가루를 이용하여 죽이나 빵을 만들어서
점심시간에 급식으로 재공되곤 하였다
2학년때인가..
하여튼 그급식을 먹을수 있는 사람을 선별하는대
점심을 못싸온사람이나 머 저녁을 못먹은사람은 거수만 하면
선생님이 대강 알아서 챙겨주곤 하였다
당시에 여건으로 볼때 난 아버님이 울학교 선생님이셧고
도시락을 싸가는축에 속했지만
그옥수수빵을 먹고 싶은 마음에
손을 번쩍 들어버렷고  내가 손을든 모습을 으아해 하시면서도
난 옥수수빵을 먹을수 있었다
그런대 그날밤 집에 와서리 아버지한태 무진장 회초리를 마졋다
머 이유는 거짓말을 했단거고...
담날부턴 난 절떄로 손을 들수도 없었고 옥수수빵을 먹지도 못했고
우짜든 먹고싶은 마음뿐 ....
그런대 그런대 ....
어느날인가 부터 내공부방엔 꼭 옥수수빵이 놓여있었다
자식을 위하여 아버님께서 스스로 도둑질(?)을 하신거였다
아들이 거짓말을 하는것 보단 아버지가 도둑질을 택하신...
아버지....
어떤 어무니가 아들에게 공부를 잘하면 돼지를 잡아 잔치를 한다고 약속하고
정말 자식이 일등을 하자
자식에게 거짓말을 않하기 위하여 집의 총재산인 돼지를 잡았다는
이야기처럼...
몸으로 실천하신 아버지...
당신께 나는 한없는 죄인이고 부끄러운 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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