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등록일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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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찾아갈 벗이 있다면
그곳이 무등산이던 드림이던 신천지던 어떠리.
문득 그리움에 사무처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시린 가슴을 달래
이런저런 내 서러움 너서러움을
작열하는 태양에 태울 수 있다면 그곳이 천국아니것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차 한잔 술잔만으로도
내 마음이 비추어져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보는 해맑은 눈망울에
미소지어주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 하는 세상 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 내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그대에게 그리운 얼굴이 되어
그대에게 가는 길이 멀고 험해도
그 너머에 너랑 내가 그리는 천국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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