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순종하는 삶

등록일01-12-26 조회수156 댓글0


언젠가 ...
복도 저편에서 도란도란 이야길 나누는 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하두 목소리가 자상하고 앙징스러워서 안듣고는 못배길꺼 가타서리
귀를 그쪽으로 토끼처럼 그렇게 하고 들었거든요
아버지는 휠체어를 타고 고사리갇은 손으로 차를 밀고 가는 두부녀간
아빠: 희망아 우리 희망이는 아빠가 이런차 타고 다니는거..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니?
희망: 친구들이 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아빠: 응 다른아빠들은 이렇치 않고 걸어다니자나
희망: 아빠..친구아버지도 사고나면 다 이렇게 타고다녀..
......
놀라운것은 이 어린소녀가 아빠의 불구를 정말 아무조건없이 받아드린다는것입니다
참으로 많은시간을 부인하고 살아온 나는
이 어린소녀의 한마디에 왜 그렇게 작아지는지....
쥐구멍이 없기에..
이제 이어린 소녀처럼 순종하는 삶을 살때가 된거 아닌가 합니다
순종하고 받아드리는 삶
이삶보다 귀한 삶이 또 있을까 하는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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