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그믐날 풍경

등록일02-02-11 조회수160 댓글0


따르릉~~
특별히 설이 아니라도 자주 모이고 함께 살다시피한 부모님이기에
설이라도 별 특별한것이 없는 우리집이다
그런대 그믐날 바까스장사하는 여동생 내외가 도착을 다해간다고
전화를 해온것이다
그래 차조심하고 천천히 오거라 하고 통화를 끝내려고 하는대
아버님왈 애비야 전화좀 주어바라 하시기에 전화를 넘겨주었더니
응 오느라고 고생많아구나 수연이란넘도 잘놀고 오느냐 하고
묻는것까진 좋았는대...
아니 지금 집으로 온단말이냐? 시댁으로 안가고??
갑자기 10옥타프나 노픈 목소리로 아버님은 질문하고 아마 동생은
그런다고 대답을 했지 싶다...
(아마 시댁으로 가는길에 전화를 한줄 알았던 아버님이신갑다)
갑자기 언성이 높아지신 아버지
"어디서 그런 상눔들이 하는 버릇을 배워서 이런행동을 하느냐?
수연이 보기도 부끄럽지 않느냐?
엤날엔 보름안에 마실가는것도 삼가 했느니라
등등등...아이고 하여튼 동생바꾸라 박서방 바꾸라 해서
얼마나 노염이 크시던지
갑자기 집안은 절속처럼 조용해지고 난 그저 죄없는 모니터만 처다보면서
눈치만 슬금슬금 보면서 갑자기변한 분위기에 어쩔줄 몰랐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1년만에 서울에서 친정을 찻았던 여동생 내외는
끝내 대문앞에 서있다가 시댁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으니
이거 울집은 아마 이조시대쯤으로 돌아가 버리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나는 아버님의 의견에 동감한다..
평생을 살아가시면서 퇴직후 담배를 끊으시고
담배갑도 무시 못하것드라 하시면서 말씀하실만큼 근검하시고
자신을 위하여 단 한푼도 아끼시는 부모님이기에...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도 엄격할정도를 지나 무서울정도로
인색하게 자신을 용서하지 않으시고 80을 살아 가시는 아버님이기에
나는 아버님의 의견에 동감하고 있는것이다
얼마전 명절증후군이라나 머라나 하면서 떠오르던 많은 내트즌들속에
어떤분이 명절을 앞두고 일부러 불필요한 깁스를 해서
시댁을 안가게 되었다는 글을 투고 하고선
많은 여성 네트즌들한태 욕을 먹는것을 보았다
그렇다...
아직은이 아니라 영원히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는 시댁에 안가려고
버티는 그런못된 여성들을 욕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있기에
우리사회는 선진사회가 되어가는것일껏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외추리 381. 매곡길8

Copyright © 퀘렌시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