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축
궁민학교 다닐때의 기억이다
마을하나를 상하로 나누어서 윗마을을 우꾸사태 아랫마을을 아래고사태라고
이름을 지었는디 극장은 우꾸사태에 있었고
학교는 아래고사태쪽에 있었다
그런환경에서 무슨일인지는 몰라도 윗마을 사람이 학교를 다닐때
아래고사태를 경유해야 하는대 이때마다 동내 개구장이들이때거리로
윗마을 아이들을 괴롭혔다
이유는 자기동리길로 다니지 말란것이였고
이렇게 힘들게 학교에 다닌 윗마을 애들은 1년중 한두번은 큰소리로
목에 힘을 주고 아래고사태 애들을 괴롭힐수 있는 기회가 있는대
그중에 한번이 지금쯤이다
내기억에 그극장은 지금처럼 활동사진이 아니라
천에 그림이 그려져 있고
두사람이 나란히 서서 한쪽에서는 말고 한쪽에서는 풀어주는대
그림에 따라 변사가 수일씨~~우짜고 저자꼬 하는 그런 그림극이였다
하여튼 그런극장을 가려면 반드시 윗마을을 지나야 하는대
윗마을 개구장이들은 이기회에 지금까지 당한 분풀이를 하는 기회가 되었다
악의축이라.
윗마을일까?
아랫마을일까?
365일중 360일을 횡포 부린 아랫마을일까?
그동안 죽어라고 당하고 그서러움을 달래기 위하여 1년에 하루이틀을
기다리는 윗마을 힘없는 사람일까?
사실 아랫마을의 개구장이들이 힘이 있었던거도 아니고
다만 자신의 위치와 남을괴롭혀서 얻은 반사이익으로 인한 힘인것을
다알고 있는 윗마을 개구장이 인것은
윗마을서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인것을...
잰장마즐...
오늘도 아랫마을선 니들 설만 지나바라 하고 벼르면서
개학하기만 학수고대 하며 숨겨진 발톱에 힘을 주고 있음에 나는
감나무 전지나 해야 할랑갑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