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삶이란...
가끔씩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서 보청기가 우짜고 저짜고 하면
그저 남의 일이려니 하고 무관심하던 나에게 드뎌 일이 터젓다
지금도 부모님을 보면 항상 젊어보이시고 다른분들이 부모님 돋보기나
보청기를 말하면 남의일처럼 그렇게 살았는대..
요즘들어 집에 전화를 하면 한참씩 있다가 전화를 받아서
이유를 물어보면 니아버지가 방에서 받을줄 알고 기다려도 안받기에
내가 받았다는 어머님말씀에 얼마전에 조금 걱정이 되어서
시내의 지멘스보청기를 취급하는것에 가서 진찰을 받았더니
아이고 ~귀가 어두어서 잘듣지 못하신다는것이다
진찰결과 보청기를 사용하기로 하고 가격을 보니 이놈의 보청기가
30마원부터 시작하여 380만원까지 천태만상이라..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무조건 제일 비싸단 재품을 신청하니
아버지께서는 니 시방 미첫냐!! 애비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하시면서 제일싼거로 하자고 화를 내신다
그연세가 되셔서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것을 아시면서도
자식이 돈들어가는걸 아까워 하시는 모습...
한국의 전형적인 부모님의 모습을 뵈니 가슴이 아려온다
평생을 자식때문에 걱정하고 평생을 돈을 버시면서 살아오신 아버지
아마 당신이 자식에게 준 돈이라면 이까짓 보청기 천만개도 사고
남지 않았을까?
하여튼 오늘은 보청기를 찿아서 귀에 꼽으시곤
아!! 훨신소리가 잘들린다
옆집에 갑돌이아빠것은 웅웅거리고 불편하드만
니말대로 돼지탈인지 디지탈인지가 참 좋은건갑다 하시면서
좋아하시는 아버님...
진작에 이걸 준비하지 못했던 마음에...
참죄스러움을 느낀다...
이렇게 부모님한태 무관심하고도 난중에 아들놈한태 효도하지 않은다고
야단을 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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