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구야 힘내라!
가끔씩 잊어버릴 만 하면 전화를 하거나 만나거나 하는 친구가 있다
소식이 궁금할 때쯤이면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아는 것처럼
그렇게 다가오는 친구가 있다
오늘도 아주 지나가는 말처럼 그렇게 전화가 와서
잘지내니 하는 말에
피뽑는거 징하구만…….
하는 말에 무슨 검사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너 오디 아프니 하고 물을 수밖에 없었다.
원래 이 친구 묻는걸. 싫어하고 말해주기를 기다려 하는 성미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병원문재고 궁금함에 그만 질문을 던지고도 아차 하고 실수를 인정
하기 전에 이미 내질문은 시작되었고 잠시 한 시간만 만나고 가란 나의 말에
집 앞에서 만나 조수석을 차지한 녀석은 요즘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간 기능이 저하 되었다나 우짠다나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간에는 붕어가 최고란 민간요법 때문에 요즘 자기
주변사람들이 붕어를 잡아오고 붕어찜을 먹으로 가고…….
글쎄…….
난 사실 민간요법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이 민간요법을
넘 과용하여 말도 되지 않은 행동을 볼 때 그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어쩌든 우린 그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자주 이용하는
찻집에 들려 대추즙 한잔으로 점심을 때우는 동안에 녀석이 슬그머니
내미는 손바닥만 한 노트를 내 앞에 밀어 놓는다.
나는 안본척 본척 하면서 뒤적이는 대 간간히 베여 있는 녀석의 병에 대한
고뇌 속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이 찡하여 옴을 느끼는데
녀석은 야 그거 병원복도에서 기다리는 동안에 적은건대 나보고 염세주의자
라고 하드라 하면서 쓴웃음을 짓는다…….
돌아오는 길에 붕어빵을 파는곳을 발견하였다
나는 차를 멈추고 붕어빵을 2000원어치나 삿다
맘씨 좋은 아줌마 1000원에 5갠대 하나를 더주며 맛있게 먹으란 미소에
좋은 일 많으세요. 하고 얌전히 조수석을 지키는 녀석에게 빵봉지를 내밀었다
무슨빵을 이렇게 많이 삿냐?
하는 친구의 질문에
얌마 붕어가 간에 좋다면서…….그래서 몽땅삿다 다 묵고 빨리 나서라 했더니
빙긋 웃으면서 마따...하고 함께 웃으면서 우린 붕어빵을 먹으면서
녀석의 차가 주차된 곳에 내려주곤 힘차게 손 한번 흔들어 주었다
한번 짜증내면 하루 늙고 한번 웃으면 하번 젊어진다는 조상들의 명언을
생각하면서 흔들어주는 내손에 브이 자를 그어 그를 배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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