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같은 아들 있으면...
등록일0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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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전화벨소리에 잠을 깨서 조금은 짜증스런 마음으로
전화기를 들었다
어디 너같은 넘만 있음 아들났다고 하것냐?
차라리 며느리가 자식이구나...
하시는 어머님의 노여움이 가득한 목소리에..
엄마 왜그래?
지난 주에 갔었자나..
아이고 이넘아 코뻬기도 재대로 못보고 가버린거도 온 것으로 치냐?
그렇게 왔다가는거라면 안온것이 나따..
언젠가 오래전에 엄마한태 전화가 와서
엄마 나바쁘니까 용건만 말해..하였더니
아니 부모가 자식한태 먼노무 용건이 있어서 전화 한다냐 하심서로
탁 끊어 버리시는 콸콸한 성격의 어머니께서 또 역정이 나셧나보다
하여튼 좀 다녀가라 몸이 안좋다 하시는 엄마의 말씀에 부리나케
씻지도 않고 안집으로 가보니
편찮아 보이지는 않아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엄마 왜?
이넘아 시골 좀 다녀올란다 하시기에 모시고 시골집에 도착해보니
터밭 한쪽에 딸기를 심어두고 형편없이 쪼그마하고 못생긴 딸기를
한소쿠리 내놓고는 가져다 당신 손자 놈 가져다 주라신다
하도 티비에서 농약 우짜고 하니까 딸기 좋아하는 손자넘이 걱정되신
할모니의 귀하고 고운마음을 한보따리 가지고 돌아가는데
뒷통수에 대고..
먼노무 팔짜가 조리 바쁘게 태어났누..하시는 엄마의 목소리가
가는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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