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쪼매 어려운 이야기

등록일02-02-25 조회수152 댓글0


일단 수술을 마치고
병실로 들어와 보니 여기 저기 친구들의 이쁜 정성이 보인다
녀석들 소주나 한잔 보낼일이지
무슨 꽃다발이여 하면서도 솔직히 마음은 고맙다
사람이 아프면 의지력도 약해지고
의지력이 약해지다보니 쪼그만 일에도 서운함이 표시되고
사소한 일에도 이해하는 폭이 좁아진다고 하던디
내가 그꼴인갑다
누가 다녀가고 누가 전화를 했고..
간호사 선생님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딱한사람....
꼭 있을줄 알았던 소식이 빠져있었고
급기야 간호사 선생님한태 혹시 * *란 사람한태 소식이 없었나요?
라고 확인을 하는 유아틱한 나를 발견한다
"선생님 어떤분은 내가 핸드폰을 받으니까  앞으론
계속 저보고 받으라고 하면서 목소리 이쁘단분도 계셧어요"
하는 우스개 소리를 들으면서도 웃음이 나오지 않은건
아마 꼭 연락이 있을거란 생각을 했던
그친구한태 연락이 없어서 일꺼다
잠시 않았다 일어났더니 50년이란 새월이 흘러버렸다
그50년 동안에 극히 작은 부분이지만 그작은 부분을
함께 공유한다고 생각했던 그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면
그건 그의 잘못이 아니라 결국 나의 잘못된 삶이 아닐까?
도대체 난 왜 그가 연락이 없는것이 이렇게 서운한것일까?
쪼매가 아니라 아주 많이 어려운 감정의 리티어다
분명한것은 그의 인생에 차지한 나의 부피가 경미하였다고
생각되는것은 아마 적은것을 이해하지 못한 소인배갇은
내 작은 행동이여서 일꺼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외추리 381. 매곡길8

Copyright © 퀘렌시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