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봄편지

등록일02-02-24 조회수166 댓글0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 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봄.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 이 해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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