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내사랑하는 친구가 보낸편지..

등록일02-03-19 조회수154 댓글0


서럽게 봄 밤이 깊어만 갑니다.
지천에 노오란 개나리며 산수유, 매화내음이 진동하는데 어이하여 그녀는 정
신병동으로 가야만 했는지,,,
정신적인 시달림이, 그 억압이 그리도 견디기 힘들었을까요?
결국 아무런 도움도 되어주지 못하고 그녀는 그렇게 경찰차를 타고 **정신병
원으로 들어가고야 말았습니다.
어디서 부터 말하리오.
무엇부터 말하리오.
하나밖에 없는 내친구라고 했습니다.
정신을 놓기전까지,,,,,,,
천만원을 벌어서 내 허리수술 시켜준다는 친구였습니다.
나를 기어이 **부장관 시키겠다는 친구였습니다.
힘들어 하니까 파출부 아주머니 불러 보내겠다는 친구였습니다.
직장 다닌다고 밑반찬 만들어서 정성스럽게 싸주던 친구였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셨을때는 앞치마 들고왔던 친구였습니다.
3년전까지만 해도 싱가폴에서 벤츠를 타고 전용풀장을 갖던 그녀였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연극입니다.
모든걸 잃고 그녀는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날 하루만 옆에 있어 달라고 했습니다.
내겐 추한 모습을 끝까지 보이기 싫었다며 통곡했던 친구 입니다.
이젠 그녀도 편안하겠지요.
정신병동에 갇혀 바보처럼 살면 되니까.......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적당히 수면제 섞여주면 맞고 잠이 되면 그만일테니
까요.
가슴만 아립니다.
너무나 슬픈 밤 입니다.
따뜻한 이불속에서 편히 잠을 자는것 조차도 미안할 따름 입니다.
함께 서럽습니다.
정리되지 않는 넋두리 수정하지않고 그대로 보냅니다.

답서..
그래도 님이 있기에 그는 행복합니다
그가슴에 간직된 님의 고운마음처럼
님의 마음에도 그의 고운마음이 자라고 있으니까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외추리 381. 매곡길8

Copyright © 퀘렌시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