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할무니
아파트담장 사이로 비포장길에 가끔씩 고물을 수집하는
할머니가 계신다
여기온지 몇개월인대 특별하게 아침일찍이나
깊은밤 집에 들어오다 보면은 이할머니 꼭 손수래를 이용하여
고물을 수집하는 모습을 보았다
골목길에 자취하는 고등학생들이 많아서인지 골목이 깨끛한적이
없을정도로 지저분한대
이할머닌 항상 궁시렁 궁시렁하면서 이쓰래기를 치우신다
빌어묵을넘들
오사갈넘들...
이런욕이 아마 그할머니한태서 마를날이 언제일까
입버룻처럼 항상 달고 다니는 그욕들...
오늘은 집에 무슨샷슈인가를 단다고 사람들이와 있어서
아이스께키(마눌은 촌스럽다고 브라콘이라고 부르라고하지만
사실 난 아이스께키가 훨 편하다)를 가게에서 사오다
고물을 수집하고 있는 할머니를 만나서 하나를 전해드렸다
아이고 시상에 이렇게 고마울수가..
하시면서 아 빌어묵을넘들이 자꾸 여기에 쓰래기를 버린단말이요
호랭이 물어갈넘들...
하시면서서 묻지도 않은 이야길 하신다
아들이3명고 딸이 딸이 3명이며
얼마전까지 큰아들이 무슨사업인가를 해서 엄청 부자셧단다
그런대 큰아들이 사업에 실패하고 보증을섯던 다른자식들은
나름대로 고통스러워 하는가운대 딸이 또 무슨공장을 하다가
망해서 딸집에서 못살고 이곳으로 이사를 왔으며 500만원에 한달에
20만원인가 월세를 주면서 사신단다
그런대 문재는 운전하는 큰아들이 자꾸 빼주라고 하고 있고
그돈을 만들어준 다른자식들은 그러면 안된다고 맞서고 있는것이란다
그 기인이야기를 하는동안 빌어묵을넘 썩을넘 호랭이가 물어갈넘
그말이 몇번일까 하고 헤아리다 잊어버리고 헤아리다 잊어버리며
봉투에든 아이스케키가 다 녹아 없어지는동안에
한서린 할머니의 아품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하는생각으로 삶의 끝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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