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등록일0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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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어거지로 시작한 글쓰기가
이제는 안쓰면 배길 수 없이
자꾸만 엉켜드는 그리움..
비워내는 일기가 되고
보낼 수 없는
편지가 됩니다.
나 때문에
살폿한 그리움 햇살에 바래우며
행복하였고
나 때문에
아무도 감히 내 마음에 자리하는 걸
막아낼 수도 있었습니다.
나 때문에
넘쳐오르는 사랑으로
세상과 부딪치며 웃을 수 있었고
풀섶에 핀 가녀린 이름모를 꽃도
그냥 지나치지않고 경이로움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나때문에
소년으로 다시 깨어나
촉촉히 젖어드는 가슴
시로 노래할 줄도 알게되었습니다.
이미 떠나버린 나 때문에
내게 덩그마니 남아있는 형체없는 사랑 붙잡고
지우기가 아니라
내 혼신의 사랑 그대로 피워내기를 합니다.
내 마음 가 닿을 수 없어도
가다가 가다가
허공에 메아리도 없이 사라질지라도
내겐 언제까지나 내 사랑입니다.
사라질 수도 ..
지워질 수도 없는 ..
죽을 때까지 품고 살아갈 내 사랑입니다.
같은 하늘아래
같이 살아 숨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
건강하게 잘 계시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며
내 사랑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내 마음의 변화도
나 때문입니다.
내게 심어준 사랑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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