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고뇌를 다듬으면서
등록일0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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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날씨가 더워진다면서
곱게 손질한 모시한복을 입고 비릿한 밤내음을 건너
농장길에 들어섰다
하얀옷을 비고 상추 쑥갓 칙거리를 다듬기가 조심스러워
비닐봉지에 담아서
길거리 황토로 지은 찻집에 들어선다
항상 넓은 유리창이 있는 이층의 한쪽 테이블에
비닐 보따릴 풀어 탁자에 올려놓고
이거 저거 다듬니다
차를 써빙하는 아주머니는 나랑 나이이가 비슷한대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계신다
물을 가지고 오셔서 하는말씀이
모시한복도 시원해 보이지만 그보다 더 시원해 보이는것은
상추를 다듬는 그손길이 더 쉬원해 보인다나?
예...(하지만 아주머니 상추를 다듬는것이 아니라
삶의 고뇌를 다듬는 것이라우....)
독백하는 속말을 그가 어찌 들으랴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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