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것이 좋은것이여...
등록일02-07-12
조회수145
댓글0
지난 몇년간..여름이 되면
마눌의 일거리는 무척 늘어간다
여름이 시작되면 내가 모시옷을 즐겨 입기 때문이리라
입으면 몸에 달아붇지 않고 바람이 술술 들어와서 시원하긴 하지만
이거 하루입고 나면 이틀은 절때 못입는다
속옷이랑 같다고나 할까
그래서 같은 옷을 몇벌이고 준비해두고 2일간격쯤
새탁기 두고 손으로 빨아서리
햇빛 좋은데도 그늘에 말리고
혹시라도 다 말라버릴까 바서 적당히 마를 때까지 외출도 삼가하고
기다리다가 대강 마른 옷가지를 일일히 손으로 다듬으면서
세월을 노래한다
그리곤 다시 풀을 메겨
또 말리기를 시작하고
우짜든 이렇게 말리기를 두 번이나 하고난 옷을 다리미로 다려두면
그 옷 참 시원하고 좋아라
한번 모시옷을 입기 시작하면
여름이 다가도록 다른 옷은 입고 싶은생각이 싹!
없어진다
(날씨가 시원해지면 자동으로 모시옷이 말려올라가는걸 보면
참으로 신통하단 생각이 든다)
하여튼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