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가 살아가는법
등록일0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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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는 옆집 아주머니가 있다
나이는 나보다도 훨신 어리고 이쁘긴 아직도 아줌마라고
부르기가 송구스럽다
그녀에겐 경제적으로 안전권에 들어선 남편과 자식 둘이 있는대
좀 전에 전화가 와서리
애들이 방학이라고 어디 가자고 조른디
당일로 다녀올 마땅한곳이 어딜까 하는 내용이다
속으론 아따 먹꼬 살만하면 좀 멋지게 피서도 하지
겨우 생각한다는것이 근천을 떠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난 그아줌니를 사랑한다
더 솔직히 말하면 그가 살아가는 모습을 사랑한다
언젠가 쓰레기를 버리러 가서보니
내가 제법 쓸만한 화분을 버려서 주어다가 화초를 심었노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그 아줌니
언젠가는 내가 가까운 곳에 불우시설을 좀 돌아볼라고 하는디
하는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선뜻 화분 수백개 값을 내주는 아줌니
입고 있는 옷은 거이 바뀌지 않아도 조금도 이상해 하지 않고
맑고 밝은 웃음으로 주위를 이해하는 아줌니가
내 이웃이여서 난 차암 좋다
내 생각이 적중한다면
그 아줌니는 아마 오늘 피서가서 최소한의 경비로 즐길 것이고
남은 돈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 선뜻 내어줄것이다
가끔씩 그 아줌니를 보면
10년이나 더 산 난 과연 무었을 하였는가? 하고 의심이 간다
나도 저 아줌니 처럼 담배 한개피라도 아껴서
힘들어 하고 어려워 하는 누군가에게
적은 사랑을 실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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