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그래도 나는 당신을 천사라고 부릅니다

등록일02-09-21 조회수146 댓글0


칠순을 넘기시면서
아가 요즘은 아까 한일이 생각이 안난다 하시는 말씀에
집안에 전화기를 모두 바꾸어버렸다
집안에 전화기가 3대있는디 모다들 1번을 누르면 큰아들
2번을 누르면 작은아들 이렇게 단축다이얼 기능이 있는 전화기라
걍 그런기능이 없는 전화기로 바꾸어 버리고
엄마 인자부터 항상 전화번호 보고 눌러서 전화 해야한다
고 말씀을 드려떠니
고것이 불편한디 우찌 그렇게 핸냐...
하시면서 서운해 하시기에
엄마 전화번호갇은건 자주 눌러야 번호도 안이저불지
혹시라도 어디서 길 잃어버림 어떡할라고 그래 ...
이런사연이 있는지가 한달정도 되었는대...
오늘은 집에가니 공책에 수십개의 전화번호를 적어두시곤
그 전화번호를 이용하여 전화를 하시면서
아가 큰종우에다가 좀 크게 전화버노를 적었으면 조컷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집에와서 비포용지에 커다랗게 전번을 적어서 프린트는 물론
코팅까지 해서 가따 드렸더니...
오메 징하게 편하것다 이건 돋보기 안써도 되는구나
하시면서 흐뭇해 하시는 당신을 바라보는 이 자식은 가슴에 머언가
울컥 치밀어 오름을 참을수가 없습니다
당신앞에서 나는 항상 어린이고
당신이 녹음기를 틀어준거처럼
차조심해라 앞뒤 살피고 출발하고 빨리 댕기지말고
운동삼아 어지간 하면 걸어다니란 자장가를 듣지 않으면
하루일과가 찌뿌뚱한 ....
그런 철없는 어린아이랍니다...
그러기에 당신은 항상 내가슴에 활활 타오르는 미소먹음은
천사라고 부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외추리 381. 매곡길8

Copyright © 퀘렌시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