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아내의 여름접기

등록일02-09-17 조회수132 댓글0


여름이면 항상 모시옷을 즐겨입는 아버님과 뒤질세라 열심히
따라서 여름을 모시로 즐기는 나 덕분에 어머니와 아낸
그여름을 모시옷 빨고 그늘에 말리기를 기다리고 풀먹여 손질하고
다림질 하는 일로 여름을 즐기신다
아마 함께 모임갇은걸 참석하면
아내의 친구들이 와! 너는 할거 다하네
어찌 그렇게 다할수 있냐는 부러운반 질투반이 뒤엉킨 소리가
듣기좋아서일지도 모른다
우짜든 이렇게 여름을 접는 아내가 오늘아침도 작년과 똑갇은 소릴
하면서 신기해 하는대...
사실 일기란것이 여름도 으쓱하게 추울떄가 있고
가을도 여름못지않게 더울때가 있는대도
아무리 추운 여름에도 고운다리미질 느낌이 변함이 없는대
가을가는길에는 반드시 아무리 더워도 모시옷 자락이 말려
올라간다는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여름접기는 카렌다를 볼것이 아니라
낭군모시옷자락이 말려 올라가면 초가을이 시작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말에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움을 또 한번 보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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