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솔바람 물결소리....

등록일03-01-16 조회수232 댓글0


유난히도 넓은 창가에 두고 온 나를 생각한다.
멀리 창밖으로
둥그런 호수에 우뚝선 쪼매한 섬하나
노을에 등을 기댄 하루의 뒷 모습을 보며
마주 앉아 기쁨이 되었던 순간들
더러 기다림을 지키는 사람들속에 물혀
한 스푼의 그리움을 녹여
찿잔에 여울지는 너를 보노라면
아, 누구인가.
낙엽을 우려 낸 빛깔의 목소리 하나
은은히 감돌아 온몸을 적시고
다시 만나지 못해도
홀로 있는 무게로 다가와 넉넉한 평화가 되는
너의 그림자
니가 좋아하는 연녹색이 주변에서 퇴색해가고
황금들녁에 허수아비가 할일을 잃어버리고
세상이 온통 하얀색으로 변해버려
한 장의 정겨운 엽서가 되는 이 풍경은.
올리브색 하늘을 긋고 가던 저녁새 한 마리가
내잔 속에서 둥지를 트는
이 안식의 시간은.
누구인가.
그리움 고르게 풀려.
한모금의 사랑이되는
해지는 솔바람 물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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