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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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03-01-13 조회수136 댓글0


살아가는 동안에
묻어나는 작은 갈등은 고마운 일거리이다.
그것은 무료한 시간 속에 파묻혀 지내는 나날에서
지나가는 소나기와도 같다.
긴장은 때로 늘어진 삶에 활력을 가져다 준다.

살면서 생겨나는 고통이 크다하여도
그것은 견딜만한 가치가 있다.
편안한 생활 속에서는 깨닫지 못하는
삶의 깊이가 그것으로부터 얻어지기 때문이다.
고뇌의 바다를 헤엄쳐 나오는 자는
구름 뒤에서 쏟아지는 햇살 같은 밝음을 볼 것이다.
이제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닌 모습으로
더 큰 어려움도 기꺼이 맞이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는 자신을 세워간다.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아무리 고뇌의 과정을 통한 배움이 깊다하여도
그것을 경험하지 않고 지나가는 지혜가 더욱 값지다.
지혜로운 자는 크고 작은 삶의 고민거리들을 미리 잠재운다.
그 불씨를 스스로 키우지 않고,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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