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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채워지는 오월의 네모 서른 한 칸
아카시아 꽃 향기 하이얗게 스며드는
5월 하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할 일 이 너무 많고 가슴으로 느껴야 할것도 많은데
그냥 보내버리기엔 괜시리 아쉬움으로 서성입니다.
아니 억울 하기도 합니다.
살아오면서 슬픔과 괴로움,
견디기 어려운 힘든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것이 인생이란 길이라면
누군들 그 길에서 초연할 수 있을 지...
그런데 지나고 보니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신(God)도 아니고
눈과 비, 태풍도 아니며
사나운 짐승도 아니었습니다.
정작 사람이 살아가면서
괴로운 것은 사람때문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 자신도
누구에겐가 아픔과 슬픔...
괴로움을 주기보다는 웃음과 기쁨,
따스한 마음을 주고 살아야 함이지만
그리 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을 비워내
조금만 어리숙하고
바보스러우면 될 일을...
조금만 촌스럽고 못나면 될 일을...
이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만 산다면 늘 누군가에게
난 가까이 정겹게 서있지 않을까.........
내가 더 낮은 곳에 머물고 싶음 입니다.
낮게 산다는 것은
이해하는 마음.
감싸안는 마음.
허물을 덮어주는 마음일것 같은 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살아갈 날, 얼마나 될런지
살아온 날보다 적을려나, 많을려나...
신 만이 알고 있는 내 삶의 길을
이젠 그렇게 채우고 싶습니다.
혼자만의 명상에 잠길 때면 혹시 꿈을 꾸는 건 아닌가 싶어질 때도 있습니다.
화려한 장미 만큼은 아니더라도
엄마닮은 하얀 찔레꽃 처럼 소박한 하루지만 열심히 엮어 보고 오늘 입니다.
내 인생 무대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싶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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