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바쁘신가...
인생은 영문을 모르는 경주?
한 사람이 걷고 있었다.
그를 본 다른 사람이 그를 따라 걸었다.
먼저 사람이 빨리 걸었다.
그것을 본 나중 사람이 그보다 더 빨리 걸었다.
'먼저 사람'이 달려갔다.
그것을 본 '나중 사람'이 또 그를 따라 달려갔다.
'먼저 사람'이 빨리 달려갔다.
그것을 본 '나중 사람'이 그 보다 더 빨리 달려갔다.
그것을 본 '먼저 사람'이 '나중 사람'보다 더욱더 빨리 달려갔다.
그러다 그는 깊은 물웅덩이 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뒤따라오던 '나중 사람'이 물웅덩이 속의 그 사람을 밟고 건넜다. 그
리고는 신나게 달려갔다. 신나게 달리던 '나중 사람'은 이제 더 깊은
다른 물웅덩이 속에 빠져 죽었다.
그의 뒤를 따르던 또 다른 사람이 그의 시체를 밟고 건너갔다.
그 '또 다른 사람'의 뒤엔 그보다 더 빠른 사람이 달려오고 있었다.
그 '더 빠른 사람'이 점점 거리를 좁혀오자 '또 다른 사람'은 이제 젖
먹던 힘까지 내어 달렸다.
그러다 천길 낭떠러지에 굴러 떨어졌다.
뒤를 바짝 쫓아오던 그 '더 빠른 사람'도 곧 이어 바로 그 낭떠러지에
떨어지고 말았다.
저승에서 그들 네 사람이 만났다.
'나중 사람'이 '먼저 사람'에게 물었다.
"당신은 왜 그리 빨리 달렸소?"
'먼저 사람'이 대답했다.
"아시다시피 처음에 나는 천천히 걷고 있지 않았소?
그러다 당신이 점점 가까워지기에 내 걸음은 나도 모르게
점점 빨라진 거라오.
괜히 당신에게 따라잡히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이때 '또 다른 사람'이 '더 빠른 사람'에게 물었다.
"당신은 왜 그리도 끈질기게 나를 몰아댔소?"
'더 빠른 사람'이 대답했다.
"당신이 아주 결사적으로 달리는걸 보았을 때, 불현듯 나도 그래야만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솟아오르더라고요.
무슨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러자 '나중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이 동시에 중얼거렸다
"사실은 나도 그랬었는데....."
우리는 무엇을 위해 ...
이토록 바쁘고 피곤하게 살고 있는가?
잠간 발걸음을 멈추고 우리들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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