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사랑하는 아들아

등록일03-03-09 조회수149 댓글0


한때 술이랑 원수진 사람처럼 그렇게 술을 마셧다
그러다가 결국 술담는 위가 펑크가 나서
입원해서 수술하고 수술3일때 되는날 경기도 이동에서
대대장인가를 하는 친구가 문병을 와서
그노무 이동막걸리를 먹지 못하고 꺼즈에 묻혀 빨아먹다가
또 몸에 칼을 대는 사고를 냈었으니..
어지간히 술이랑은 악연인가보다
그리고 십수년간 울집은 우리집엔 술선물도 없어졋고
술내음도 없어졋다
그런대 요즈음..
아들녀석이 하루가 멀다 않고 술에 취해 들어온다
얼굴이 벌개서 집에 들어온 녀석이
아빠 두잔밖에 안마셧는대 모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안방으로 가서 깊이 잠들어 버린다
슬냄새를 풍기면서 자는 녀석을 몇번이가 가서
안아보았다
않아줄때마다 슬며시 눈을 뜨면서 빙그레 웃는
녀석을 바라보노라니....
나도 푼수인가..
술먹는거도 이쁘고 사랑스럽다니
우짜든 우리집에 술내음은 또 이렇게 시작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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