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고개숙여
땅을 만나는 발을 보소서
발뿌리에 흩어지는 숫한 돌맹이랑 흙들도
꼬옥 거기에 있어야 했기 때문에 존재의 가치가 있을꺼요..
그대 고갤들어
눈에 부디치는 세상을 보오
그대눈에 흩어져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 사람들
마치 죽엄의 목적지를 달리고 있지는않은가요...
그래 고갤 올려 하늘을 보오
시린눈빛 저편에 두둥실 뭉개구름사이로
햋빛한줄기가 어쩜 그대 생명의 마지막 줄은 아닌가요..
그대 고갤 돌려
추억의 자락을 보오
살아온날보다 살아갈날이 훨신 짧아진 인생의 역정에서
그댄 무었을 보았는가요?
아니 무었이 보이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