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고뇌

등록일03-10-21 조회수143 댓글0


나에 고향(故鄕)처럼 그리운 당신이여
그대 먼 전설(傳說)에서 태어났는가
땅안개 자욱한 어둠에서 피어나
새하얀 목련꽃(木蓮花)으로 안타깝더니
청초(淸楚)한 세월(歲月)을 보내시다
중년(中年)의 무거운 어깨에 기대어
불쑥 뒤돌아본 그대 청춘(靑春)은
이국(異國)에 동화(同化)되는 자식(子息)과
날마다 밤마다 꽃잎 지는 서글픈 나이
어쩌다가 꿈길에서 외로움을 건져보면
돌이키고픈 회한(悔恨)에 추억(追憶)뿐
뛰어내리면 한순간인 절벽(絶壁)뿐인 것을
우리는 날마다 기어오르는 고통(苦痛)으로
삶에 세월(歲月)을 쌓고 있는 것이라네
저만큼에 자유(自由)처럼 날개를 달고
불타는 꿈도 봄이면 한웅큼 오시리라
그대 함께라면 눈 질끈 감고 뛰어내리고픈
뜨거운 나에 청춘(靑春)이 기다리나니
오 그대여 사랑으로 오라 어서 오시라
무릎 조아리고 뜨겁게 데워놓은 가슴마다
격렬(激烈)한 침묵(沈默)으로 그댈 맞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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