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서
등록일0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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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막진입하는 벤취에 나이가 지긋해보는 분이
턱으로 고이고 먼가에 골돌이 심취해있는것을 보면서
난 산책을 시작했다
옷차림도 몇일은 그냥입었음적하고
머언 허공을 바라보는 눈망울엔 힘이 하나도 없이
옆자리에 술병하나가 그의 유일한 친구인듯하다
두시간 남짓 운동을 하고 다시 하산하는길
구급차에 실려가는 모습을 두고 여러사람이 각기 다른목소리로
그사람을 이야기 하고 있다
3일전에도 보았다는 사람
사업에 실패한것 갇다는 사람
나처럼 무심히 바라보는 사람
그런대 유일하게 갇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길 들어보면
몇번이고 여기서 혼자 술을 마셧던걸 목격했다는것이다
하지만
자꾸만 먼가를 깊이 몰두하는 그 힘없는 눈망울...
그리고 보이진 않지만 시려오는 그 아픈가슴...
아마 그분은 시리고 아픈가슴의 아품을 이기지 못하고
술을 마셧을것이다..
그럼 결국 그것은 술이 아니고 약이란 말 아닌가??
조금만 더 가슴문을열고 보면
술이 아니라 약에 취한 그모습을 보았을것을....
그가 떠난 자리에 소주병 아니 약병만이
쓸쓸히 누군가의 손을 기다리고 있음을 보면서
무거운 발걸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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