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포장마차

등록일03-09-23 조회수140 댓글0


산책을 나가다가 문앞에서 아들또래의 젊은이 둘이서
가게집주인과 실랑이를 하고 있는것을 보았다
보아하니 집앞에서 포장마차를 하려고 하는 두젊은이가
전기불이 없어서장사를 하지 못하는 것이고 나는 산책을 그만두고
그젊은이들을 불러서 우리집에서 전기를 가져다 쓰라고 했다
우짜든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난 가끔 깊은밤
그포장마차에서 국수를 먹는일이 있는대...
아내는 그것이 못마땅한 모양이다
급기야는 그문재로 아내랑 실랑이를 벌리게 되었는대
아내왈 전기만 주었으면 되지 왜 집에서 먹지 않고그러느냐
나는
이사람아 자내도 아들키우는 사람이 아들생각해서라도
그럼 못쓰네
사람이 벌어묵고 사는대 무슨 귀천이  있당가 하면서
한바탕 설전을 한뒤에도 나는 그포장마차를 간다
깊은밤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포장마차의 젊은이들사이에
어린아이를 유모차옆에 두고 꾸벅꾸벅졸고있는
젊은 아주머니가 있기에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젊은이의
아내란다...
젊은나이에 무었이라도 하려고 하는 젊은이와
그걸 조금이라도 돕기 위하여 남들이 다 자는시간에 나와
남편을 지키는 아내...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듯
사랑은 직업이나 금전순이 아니란걸 느끼는 초가을 밤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외추리 381. 매곡길8

Copyright © 퀘렌시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