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겨울향기

등록일03-12-29 조회수146 댓글0

내 어릴적에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눈이 많았다
문고리를 잡으면 금방 얼어서 손이 문고리랑 딱딱 붇어버릴많큼
그렇게 추었다
시골집에 어디 유리창이 있것는가마는 관사는 그래도
유리창이 있었는대
아침마다 그유리창은 참 요술 칠판이였다
때로는 파도위에 섬을..
때로는 높은산 낮은산이 연이어진 산맥을..
때론 물레방아간이 있는 언덕의 절경을...
매일 매일 바뀌는 유리칠판에 그림을 보면서
흙돌담장 아래로 줄지어 어디론가 떠나는 개미들이
행렬을 보노라면
유리칠판엔 이쁜 꽃들도 점차 사라져가곤했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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