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상가에서
등록일0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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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참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동안에
우리들의 거울 이였습니다.
근면 검소를 말하진 않았어도 우리들은 늘
당신을 보면 근면해야 했고 성실해야 했습니다.
오늘 당신이 떠난 자리에
그화려한 경력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빈소
화환하나 없이 차려진 당신의 영정 앞엔
그흔한 조의금함도 없었습니다.
종일 지켜본 빈소에는
오늘이 발인인대도 아주 아주 가까운 일가친척 외는
거의 사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쩜
그것이 당신이 바라는 마지막 바램 이였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지나치리 만큼 화려한 경력에 비해서
빈소를 찾는 손님은 아무리 바도 50명도 안되어 보이지만
어느 화려한 상가보다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떠남을 진심으로 가슴아파하는 것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전혀 없었기에
당신의 마지막 가는 길은 전혀 외롭지 않았음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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