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내인생 내배낭에 지고

등록일05-02-16 조회수154 댓글0


내가 직장생활을 막 시작할때는
아낸 도시락을 챙기느라고 분주한 아침을 열었다
덜렁대는 남편이 혹시나 남에게 무시 받을까바
정성스레 매뉴판 까지 짜서 도시락 반찬에 신경을 쓰는모습으로 보고
이사람아 멀 그리 복잡해!
날마다 소풍가는것도 아니고 하면서
핀찬을 주면 3끼 굶은 것은 남이 몰라도 한끼 도시락 잘못싼 것은
남들이 안다고 응수를 하던 아내
그리고 중년쯤 되었을때는
속옷을 정성스럽게 보따리에 쌓아가지고 들락거렸다
직장일이 바빠서 집엘 못들어 간 것은 기본이고
직장동료들과 술집에 골아 떨어지면 아내는
넥타이부터 와이셔스 그리고 런닝펜티에 양발까지 얌전히 쌓아서
술집 마담에게 전해주던 여유로움도 보여주었다
그런대 지금은
아침마다 실갱이를 한다
속옷을 갈아 입어라고...
나는 아따 이사람아 무슨 산뽀가냐  그냥가지 하면
땀냄새나는 옷을입고 산에가면 개운하지 못한다나 우짠다나
배냥에 그노무 노트북을 왜 넣고가는지 몰것다고
투덜대면서 간식거리와 식수를 넣어주면서
당신 나이도 이제 적은나이가 아니라 며느리볼 나이니까
폼생폼사좀 하지말라고 실갱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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