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당신의 봄맞이...

등록일05-03-23 조회수143 댓글0


당신의 봄은 창호지를 바른 살문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유난히도 깔끔하셧던 당신
겨우네 변해버린 살문을 때어내콘
문살을 수세미로 박박 밀어내던 당신의 고운손은
지금은 검버섯이 피어 늙어버렸지만
그고운손에 우리오남매는 그렇게 자랐습니다
문살에 풀을 먹인후 새로운 창호지를 얼렁 붙혀두면
처음에는 울렁대던 창호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손으로 두드리면
딩딩소리가났던것을 나는 지금도 기억합니다
부용꽃이였던가요?
풀이 마르기전에  꽃잎을  얌전하게 펴서
배접을 하시는 당신
우리의 봄날은 느을 그렇게
환한햋빛이 방으로 뚤고 들어올때
당신의 마음처럼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입맥을 다 들어내는 봄속에서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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