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유격훈련장의 내 아들아

등록일05-10-29 조회수136 댓글0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버거운 나의 아들아
오늘이 유격장에서의 마지막날이 되겠구나
마지막날이 무지 빡세게 교육받았던 아빠의 지난날이 생각나구나
아빠때는 마지막날 두렵고 무서운 도하훈련이 있었거등
높은곳에서 외줄을 잡고 서서
0번 올빼미 도하준비끝 하면  보기도 싫은 빨간모자조교는
애인있습니까?
하고 질문을 하고 나는 없습니다!! 하고 대답을 했고
애인이 없으면 엄마 하고 3회복창합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조교의 도하!!!!!!! 명령에 따라 몸을 허공에 날리면
땅이 하늘로 치솟는 공포와 정확한 지점으로 낙착해야 하는 부담감에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단다
훈련을 마치고 나면 해당부대장이 고린내나는 워카를 벋으라고하고
거기에 막걸리를 가득 채워주던날이 생각나는구나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아들아
너가 지금 훈련을 받고있는 유격장은 30여년전에 아빠도 너의 지금 모습으로
그 눈물고개를 건너서 아리랑언덕아래 큰소나무..아래서 화랑담배를
전우들이랑 나누어 피웠던곳이야
아빠 주특기상 인원도 적고 사병도 도 아니여서 유독 그런 훈련장가면  엄청
뺑뻉이를
돌리더라  자대 들어가면 편하다나 우짠다나 하면서...
그런대 울아들도 빨간모자를 쓰다니!!
나는 너가 옆에 있는대도 그케 너가 그리운지 모르겠구나....
사랑한다는것이 이케 어렵다는걸 배우면서 아빠도 철이드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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