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면회
아들녀석이 보내준 편지를 보면서 준비물 하나라도 빠젓나 를
몇번이나 확인했는대도 연로하신 아버지께서 다시 확인하자고 메모장을 들
고 확인 하기를
두번이나 반복 합니다
앞면에는 녀석이 요구하는 물건 뒷면에는 부모가 챙겨야 할 물건...
바리 바리 싸들고 기계화 학교로 달려갑니다
집에서 20분 거리에 근무해주는 아들이 이렇게 고마울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교육을 마치고 여기에 또 남아서 생활해주는것도 너무나 고마운일입니
다
아버님의 성화에 부대에 도착을 하니 8시도 않되었습니다
면회는 시작되었고
한동안 말없이 손자를 보듬고만 있는 할아버지의 등너머로 8월의 뜨거운 태양
도
무색하였던지 구름뒤로 살짝 모습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전혀 관심도 없는 전차 인지 탱크인지 하여튼 할아버지에게 포신이 어쩌고
괘도가 우짜고 하면서 설명을 해주는 손자옆에서 할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바라보시는 모습이 마치 한폭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는대
함께 식사 하기로 했던 훈련원 30여명은 못나온다는 전갈이 왔다
음식은 준비해왔는대 어쩌란 말인가...
생각도 못한 나는 위병소 조장에게 이부대에 책임자 면담을 요구했고 어찌 어
찌 해서
의무관을 만날수 있었다
아니 교수님? 여기 왠일이십니까?
하면서 아는척을 하는대 이거 기억이 전혀 나지 않은다
미안한 일이지만
내가 의무관님을 잘기억을 할수가 없다고 했더니 기억을 되살려주기 위해 몇
학번이고
누구 누구랑 잘알고 등등등....
우짜든 의무관 덕분에 가지고간 음식을 검식을 마친뒤 훈련병들에게 먹일수
있었다
먹는건 이미 사회를 앞질렀다고 하지만
그깐 삼겹살 이나 갈비가 다 익기도 전에 먹어대는 녀석들
피잔지 몬지 서양 부친개에 정신없이 먹어대는 녀석들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
말은
천천히 먹어라 물여기있다고 물가지고 다니면서 물싫다는녀석들에게
억지로 한컵씩 먹이는것이 내가 할수 있는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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