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그런건 특별히 안바주어도 좋은대....

등록일05-09-21 조회수128 댓글0


중추절입니다
나팔소리에 와서 날마다 징징거린  별난 아빠 덕분에
아들녀석을 20분거리에 두고 보고 싶으면  가끔가서 군부대앞에 서성거리는것

일과가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고 자녀분을 멀리 두신분께는 죄송한 마음에
보낸시간이
벌써 100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떤 어머니께서 전화가 오셔서 정보교환을 하다가 미안한 마음에 광
주까지 오시면
광주에서 기계화 학교까지는 재가 모셔다 드린다고 말씀드렸는대
택시가 좋다고 굳이 사양하시는 어머니께 나만 이렇게 자식을 가까히 두고 편
한 생활을 하고 있구나
하는 죄송스러움에 고개를 숙입니다
오늘은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저는 허부군과 함께 군생활을 하는 원사 입니다  하는 소리에
지상에서 가장 공손한 목소리로 한옥타브 낯추어서
아이고 철없는 어린 아이를 보살피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하면서
있는 아양 없는아양을 떨면서 우짜든 최고로 공손하게 통화를 시작하였습니다
허부군이 아빠가 내일 면회온다고 마음이 좀 들떠 있는거 갇습니다
원래부대는 절때로 음식물이 반입이 안됩니다 하지만 저랑 연배도 비슷하고
고향도같고
아드님이 착실하게 근무를 잘하니 특별이 음식물 반입을 할수 있도록 해보겠
습니다
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인원은 몇명쯤 가능할까요?
대략 30명정도 잡으면 됩니다...
대충 이렇게 전화를 끊고서 해당 번호로 다시 한번 전화주어서 감사하단 문자
를 한통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전화해서 30명분의 송편 과일등을 마눌에게 준비해라고  전화
를 했더니
추석일도 많은대 꼭 면회를 내일 가야 하냐 ? 추석지나고 가면 안되냐?
하면서 토를 달기에 엄마여 개모여! 시방...
얼렁 준비하지!!  원래는 전에처럼 음식이 반입이 안되는대 특별히 바준건대!!
하면서 버럭 소리를 질럿더니
마눌이 알았어요 ! 준비할께요 하면서 수화기를 놓으면서 하는말이 내귀에까
지 들린다
그런건 특별히 안바주어도 좋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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