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
등록일0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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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가을이고 싶습니다
하루 하루 변해가는
들판을 바라보며
나는 진한 가을로
달리고 싶은 마음으로 언젠가
그대랑 함께 달렸던
창평국밥집앞을 향합니다
그리고...
끈끈한 봄바람도 아닌
후덥지근한 여름바람도 아닌
칼바람 처럼 추운 겨울도 아닌
샤워후의 산뜻함처럼
온 몸을 시원하게 감싸안는
가을 바람이 나는 좋아서
둥근찻집에 하늘이 보이는곳에서
차한잔을 두고 노트북너머
바람에 하늘거리며 떨어지는 낙엽들도
나는 꽃잎으로 보이고
바람에 술렁이는 억새소리도
저 멀리서 들려오는
벗의노랫소리로 들립니다.
나는 가을바람에 실려
아주 멀리 훨훨 날아가는
한마리 작은새 되어
파란 하늘로 날아가고 싶습니다.
날다가 날개가 아플때면
어디에라도 살풋이 내려앉아
자연속에 내 한몸 맡기고
평화로운 꿈 길을 걷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 귀에 속삭이는 가을 바람에
기지개 켜고 일어나
어딘지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고 싶습니다.
끝 없이 펼쳐지는 미지의 세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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